[뎀보의 세월따라 노래따라] 1960년-80년대 라디오/TV 방송 시그날 음악 퍼레이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머언 추억의 한 페이지 속으로 안겼습니다.

한밤이면 이 음악들을 들으면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었고

이 음악들을 들을면서도 책은 책대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임혜숙, '밤하늘의 음악편지', 인하출판사, 1971, p.43> (화중광야 소장).


때로는 보고픈 친구에게 엽서 한 장에다 사연을 써서 띄워보내기도 했었습니다.

사라져 버린 그 젊은 시절과 함께...

이제는 추억의 친구들이 되어버린 그들을 잠시 만나고파 추억의 문을 두드립니다.

그리고 이 곳을 찾아주시는 여러분에게 오늘 하루 피곤한 리듬을

이 친구들과 함께 잠시라도 말끔히 잊어버리는 시간이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다. 샬롬!!

<2006.10.29>

La Reine de Saba - Raymond Lefevre Grand Orchestra
(TBC - '밤을 잊은 그대에게' 시그널)

1964년 5월9일 라디오전용 방송국인 '라디오서울'(RSB)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뒤, 이 방송국이 없어지면서 '동양방송'(TBC)으로 이어졌습니다.

1975년부터 <밤을 잊은 그대에게>을 7년간 진행한 황인용(당시 36세)씨가, 1980년 11월 30일, '5공정권'의 언론 통폐합에 의하여 문을 닫는 TBC방송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고별방송입니다. 황인용 아나운서의 눈물어린 멘트가 추억을 '아련하게' 만듭니다...

1980년 11월 30일 자행된 우리 '한민족(桓民族)의 순수한 정기와 자긍을 말살시켰던'(??) 이러한 '역사적 비극'은 두 번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5공정권' 동안에는 한시도 편안한 캠퍼스 생활을 할 수 없었고...필자 역시 텅빈 강의실을 지켜야만 했던 슬픈 시절이었습니다. 이름하여 <386세대>...그 제자들이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는지...혹여 이 음악들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2006년에 준비해 둔 이 자료를 6년후에 다시금 손질해서 올려봅니다...

그리고 1967년 모교(중앙대학교) 청룡연못가 벤치에 앉아서 '트랜지스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이 시그널 음악을 함께 들었던 '기숙사 교우들'은 어디에 있는고?? 한 방에서 같이 지냈던 '고기곤 선배님'과 양영준 동기, 그리고 김동명, 이영철(초등학교 동창), 그리고 건너방 '김현진' 동기...보고들 싶구나!! 재선이가 띄우는 이 음악을 들어가면서...45년전 추억의 그 연못가로 모이자꾸나...보고 싶다 진심으로...샬롬...<2012.7.12/오후에>.



기억하시죠? 이 시그널... 오래 기억해주세요... 오늘 끝 방송입니다.

안녕하세요, TBC 동양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 저, 황인용입니다.

세상에는 가을이 오고 우리에게는 한 이별이 왔다고 절규한...어느 시인의 싯귀가 오늘따라 유난히 가슴을 파고듭니다...

오늘밤은...오늘밤 만큼은...누군가를 뜨겁게 몸과 마음을 전부 다 바쳐서 사랑하고 싶고...또 그러지 않고는 못배길 것 같은 그런 심정입니다...

그동안 TBC를 아껴주시고 격려해주신 여러분, '밤을 잊은 그대에게' 온갖 정열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이제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하기위해 마이크 앞에 앉았습니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 가족 여러분, 예쁘고 고운 사연 보내주시고 이 프로그램을 아껴주신 애청자 여러분, 여러분의 참여와 애정에 무엇으로 감사.. 감사..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지금 이순간을 영원히 기억해주십사 하고...떼를 쓰고 싶습니다. 자꾸 들어주신 분한테 떼를 쓰고 싶습니다. 영원히 기억해달라고... 언제 그런 방송이 이 지구상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잊지못할 추억들이 있었노라고...누군가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묻거들랑, 부디 그렇게 말해주시기 바람니다. TBC라고 동양라디오라고...

이제 오늘은 제가 여러분께 마지막 엽서를 띄울 차례입니다.

저를 항상 젊게, 그리고 삶을 더욱 진지하게 살 수있도록 도와준 '밤을 잊은 그대에게'...그리고 밤을 잊은 매일을 거쳐간 많은 PD 그리고 많은 선배DJ 이제 마지막 주자인 저와 그리고 손태익PD가 님을 떠나 보내는 마음으로 다음 글을 밤을 잊은 그대에게 드립니다...

'밤을 잊은그대에게'...너와의 만남은 나의 기쁨이었고, 나의 젊음이었다.

밤이면 밤마다 너와 더불어 즐거웠고, 간혹 괴롭고 슬픈밤엔 음악으로 달래주던... '밤을 잊은그대에게' 너.

동양방송이 이 나라의 대중문화 창달을 위해 첫 전파를 날렸을때 넌 장남으로 아마 태어났었지? 언제나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개국프로그램으로서의 몫을 다해주던 너였었는데...


봄이면 새싹트는 밤에 너와 함께 속삭였고,
더운 여름 밤엔 뜨거운 열기로 너를 사랑했었다
그리고...
낙엽지는 가을밤엔 남의 슬픈 사연에 눈물짓고,
기나긴 겨울밤엔 따스한 체온을 서로 나누며
추위를 잊기도 했었지...


처음 너를 안 밤사람들은 17년이 지난 지금은 모두가 풍채좋은 아저씨 아줌마로 변모했을 것이고...그분들 슬하에는 또 옛날에 그분들처럼 밤이 좋아서 밤을 잊고사 는 자녀들이 한 둘씩은있을테지...


이렇듯 밤이 좋아서 밤을 잊고 밤을 까먹는 사람들은 끊이질 않는데...


너와 함께 웃던 숱한 사람들...
서기원 아나운서 최동욱씨 서유석씨 양희은양
석찬 임성훈군 김기남 아나운서 한영미 아나운서
그리고 뒤에서 밤을 잊은 그대에게 널 뒷바라지한
조용호PD 임광호PD 신광철 김홍서 신원수 권오규PD를 대신해서...


너를 마지막 보내는 손태익프로듀서와 황인용이 이 글을 맺는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 - 1980년 11월 30일>

 


 Merci Cherie - Frank Pourcel
(별이 빛나는 밤에)

Adieu, Jolie Candy - Frank Pourcel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창밖에 별들도 외로워...노래부르는 밤...사랑스런 그대와 애기 나누고 싶어요...별이 빛나는 밤에...'

That Happy Feeling
(최동욱의 3시의 다이알)

Isadora - Paul Mauriat
(김세원의 밤의 플랫폼)


 I Want Some Lovin - Louis Prima
(한밤의 음악편지)

Il Silenzo - Nini Rosso
(밤하늘의 트럼펫)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멋지게 편곡해서 코러스와함께 어우러지는 멜로디인 Louis Prima(1910-1978)가 연주한 'I Want Some Lovin'은 60년대 MBC 라디오의 임국희씨의 <한밤의 음악편지> 음악프로에 시그널 음악으로도 유명하다. 최초로 팝뮤직 희망음악을 사연과 함께 들려주었던 이 프로의 시그널 음악이었던 'I Want Some Lovin'은 국내 DJ의 대부 최동욱 씨가 진행한 동아방송 <Top Tune Show>의 시그널음악인 'Chantays - Pipeline'과 <3시의 다이얼>의 시그널 'That Happy Feeling - Bert Kaempfert Orchestra' 등과 함께 국내 음악프로의 시그널 음악의 선구자적 역할을 한 곡이기도 하다.


<이미지제공/MBC가이드>. <한밤의 음악 편지>는 제3대 프로듀서 '이종환'(가운데 사람/후에 DJ로 변신) 씨의 등장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다. 왼쪽은 진행자 '임국희' 아나운서이다. 오른쪽은 아직 확인을 못하였다. 아무튼 국내 팝음악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밤에 잠도 안자고, AFKN의 심야방송을 녹음해두었다가 이튿날 <한밤의 음악 편지>에서 들려주는 방법으로 국내에 음반도 나오지 않은 최신 팝송을 앞서 소개하고자 했던 <이종환> 씨의 열의는 이 프로그램의 인기에 고스란히 연결되었다고 전한다. 필자의 경우에는 그 당시 <월남땅> 안에서 <주월남 미군방송>(AFVN/American Forces In Vietnam Network)을 들을 수 있었는데...출력도 좋은데다가...마침 용돈을 절약해서 PX에서 구입한 'CROWN AUDIO'(일본제품)를 통해서...특히 '스테리오 헤드폰'을 통해서...들었던 팝송들...'SOMETHING' 같은 곡은 자주 흘러나왔던 노래 중 하나였다...아무튼 <이종환> 씨는 수 년전에 진행해오던 <MBC 오후 4시 프로>도 하차하셨는데...아무튼 아쉬운 분이다. 어찌하여 대한민국은 <전통잇기>가 이처럼 난공불락인지 모르겠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여지없이 바람이 부는 예민한 곳이 바로 <방송가>이다...요즈음 간간이 들어보는데...라디오 음악프로의 진행자들의 멘트를 들어보면...왠 말의 속도가 그리 빠른지...여기는 영어권이 아니라...한글/한국어권이다. 한국어는 띄어쓰기/멈춤이 분명하고 뚜렷해야 그 의미가 최상이다. <2012.7.12/오후>.

El Bimbo - Paul Mauriat
(오후의 교차로/ 이지연 아나운서)

Hymn - Bill Douglas
(당신의 밤과 음악/이미선 아나운서)


Hush, Hush, Sweet Chalotte
(아침의 음악편지/CBS)

Pipeline
(최동욱의 Top Tune Show)


Le Regiment de Sambre et
Meuse-Boston Pops
(MBC 스포츠 중계)

Exodus
영광의 탈출
(MBC 주말의 명화)

 

<Created/20061030> <Modified/20061122><20070106> <Updated/20120712><201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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