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동생 다니엘에게!!

내 어릴적 머리 크다고 놀리던 내 동생이 있습니다. 9살 정도의 나는 그렇게 가기싫던 피아노학원이었는데..같이 다니지도 않던 녀석이 하얀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세상 다 얻은 것 마냥 손가락이 춤을 추던 것이 기억납니다. 동생이 고등학생시절, <다니엘과 친구들> 찬양콘서트를 열었을 때, 나보다 어린 동생의 빛나던 눈이 기억납니다.


◆[이미지/화중광야제공] 반주/정다니엘 ㅡ 곡목/다니엘과 친구들 (1995 섬머 가스펠 훼스티벌 장면!!)


스무살이 넘어 사회인이 되었을 때에도 찬양세션을 하며 <정동윤의 연주이야기> 콘서트를 할 때면, 내가 아는 동생이 아닌 무대를 휘어잡는 힘있는 뮤지션의 모습을 보는 누이의 가슴은 터질듯 뛰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 참 오랫동안 조용한 준비의 시간들이 인고의 시간들이 흘렀습니다.

이제 불혹에 접어든 우리 남매의 머리에도 하나둘 흰머리가 보이기도 합니다. 세월이 내려앉았습니다. 이제는 큰 무대가 아닌 작은 집에서 연주해주는 동생의 찬송가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나같은죄인 살리신'..마법같은 편곡으로 웅장한 서사시가 되어 연주될 때면 가슴이 미어지도록 안타깝습니다. '누나는 너의 제1의 팬이다. 네 연주를 혼자 듣기가 너무 아깝다'고 말을 합니다. 그 연단의 시간동안 동생은 예호바 아버지의 말씀에 더 깊이 다가갈 수 있었고, 대한민족(大桓民族)의 역사를 꿰뚫어보는 지식을 시나브로 쌓았습니다.

지금껏 알고 있는 모든 지식들이 모여 하나의 대 서사시로 씌여진다면, 어릴적 퉁탕 거리던 시절의 음악과는 비교될 수 없는 깊이의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근거없는 믿음'이 있습니다. 잘 익은 열매를 수확할 때를 기다려야 하듯이...너무나 사랑하는 동생이 엄청난 달란트를 받은 그 손끝을 통해, 주님이 기뻐하실 음악이 다시 연주되기를...길잃은 대한민족(大桓民族)의 마음을 진심으로 위로할 수 있는 곡조가 나와, 나 홀로 아닌 우리가 같이 나눌 수 있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열어주소서!!..주님의 그 시간 안에 허락해 주소서!!...간구합니다. 샬롬!!

<2017년 2월 3일/밤> ㅡ 추운 겨울밤 차가운 길 위에서 뜨거운 가슴으로 씁니다. <샤리아 정>

 
<Created/20170203> <Updated/2017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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