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중광야 소개
  2. 화중광야의 사역
  3. 한글성경의 뿌리


울어버린 화중광야 (花中曠野)

1. 아빠와 아들은 끝내 울고 말았다.
(사랑하는 아들 동윤에게 차내에서 쓰는 아빠의 눈물의 편지)


사랑하는 아들아, 울지마라.
내려가고 있는 고속버스 안.
석양의 저 빛은 누구를 위한 이별인가?
아무리 삭힐려고 해도 도저히 너무 차이가 나니,
차라리  지난 2일 들어보지 아니하였더라면...
네가 주님께 드리는 그 고운 열 손가락...

(지금 아빠는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다)

그 손가락이 어떤 것인데...
왜 그렇게 너의 작은 연주는 처절하게 외면당하여야 하니?
왜 그렇게 아빠의 작은 말씀의 증언이 처절하게 무시당해야만 하니?
이것이 현실인 걸 어떡하니?

그래도 전달되고 전해짐은 우리 예수 그리스도, 아멘?
차내에서 먼저 오늘 녹음한 것 듣고나서
너의 부대에서 녹음한 것 들어보니
도무지 이게 아냐?
그러니 현실인 것을  어쩌란 말이냐?
참을 수 밖에...

사랑하는 아들아,
우리 참자. 지금까지도 잘 참아 왔잖니?
주님이 활짝 열어주실 때까지.
참자.
지금 흐르고 있는 아빠의 이 눈물이
곧 너의 눈물이리니,
함께 울고 있는 이 눈물을  분명 주님께서 받으시리이라.

사랑하는 아들아,
우리 참자.
그 날이 올 때까지, 알았지?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 한 여정으로 삼자.
알았지?
참다운 화중광야(花中曠野)는 너와 내 안에 계시잖니?

샬롬.

울어버린 화중광야(花中曠野)

 

 

[또 한번 울어버린 시련 - 화중광야(花中曠野) 녹음현장 방문기]

■ 2001년 6월 6일. 아들이 녹음을 하지 못하게 된 사건이 돌발(전혀 예측 못하였다)

주최측의 농간으로, 녹음 담당 O실장은 '어린 네가 무얼 아느냐' 식의 밀어부치기 식이었다. 순수한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 찬송이요 찬양인데, 저렇게 고성으로 무대뽀식으로 밀어 부치고, 작곡자의 견해가 무시되고, 자기들 멋대로 연주하는 식은 음악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에게 까지 여간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아니었다. 자기네들이 작곡한 것을 선택한 본선 진출자들에게는 경어와 억지 미소를 지어가면서 알랑방구까지 떨고, 장시간을 할애하더니만, 오전 11시에 오라구 해서 부랴부랴 거기 먼길을 그 시간에 맞춰서 갔더니만, 아랑곳 하지도 아니하고 좁디 좁은 공간에다 모아 놓고는 서비스하는 안내자 하나도 없고, 모여든 참새 주부들은 어른도 알아보지 못하는듯, 어떤 중년이 강아지 한 마리 안고서 쑥 들어오니, '어디서 오셨냐'고 물어보지도 아니하고, 재잘재잘 하면서 하나 밖에 없는 소파를 떡하니 차지하고는 지껄여대는 꼴불견이라니...그래서 막내 아들도 짜증이 났나 보다.

그렇게 무더위 속에서 기다리고 있기를 1시간, 그러니까 12시 20분쯤 되니까, 아들이랑 녹음할 부대 자매가 나타나는 것이었다.  언제 돌아오는 순서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1시 되어서 옆집 음식점에 들어가서 3부자는 점심을 먹었다. 왜 이리 기분과 주위 분위기가 산만하고 을씨년스러운지...친가를 보아도, 또 외가를 보아도 어느 하나 소견을 피력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두 아들이 너무 안스러워 보여서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니까, 왜 아빠 갑자기 안 먹냐고 하는 것이었다...

점심 먹고 또 1시간여를 기다려야 했다.  막내는 볼 일이 선약되었다고 하면서 1시 반경에 우리 보다 먼저 떠났다. 3시쯤 되니까 아들 녹음 차례란다.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아들이 보낸 편곡 악보는 하나도 녹음연주할 본 밴드가 연습한 흔적이 없음을 내 눈으로 똑똑히 확인한 순간이었다.  아, 이거 뭔가 신통치 않다!! 적당히 넘어 가려는 눈치였다. 어찌 곡이란 것이 한 두번 그 자리에서 맞춰 보고는 녹음하라는 것이냐 이 말이다.

그러니까 아들이 예선 합격 소식을 듣고서 그 열악한 부대 상황에서 편곡을 며칠 끙끙 대면서 했다는데, 그 악보를 그 부대 자매가 혼자 가서 제출했다는 것이다. 전달하면서  작곡자의 의도가 전혀 전달이 안되었음을 감지 할 수 있었다.

자신의 입신에만 눈이 어두워 '가수 인증서'만 받으면 된다는 식으로 어린 아들을 이용한 것이 드러났다. 지난 2일 토요일 부대 면회갔을 때, 부르는 가창력이...도무지 아들이 작곡과 작사자의 의도를 설명해 주었는데도...그래서 녹음 주최측에서 노래가 힘드실 것 같으니, 후렴에 가서 백코러스를 이용하면 좋을거라고 했다는데...글쎄 10만원이 없는지, 아까워서 그런지...그걸 이제 와서 백코러스 부탁할까 하는 정도이니, 아들의 마음이 좋을리 없음을...녹음 현장에서 하나 하나씩 불거져 나오는 것이었다.

자, 이런 상황이 터져 나오는데,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느냐 말이다. 아니, 글쎄, 한 두번 연습하는 중에도, 작곡자가 키보드 한번 쳐보자고 애원하는데도 그걸 들어주지 아니하고, '뭐가 어떻고, 뭐가 어떻고' 하는 식으로 자존심만들 살아서 하는 꼴들이 마치 '쇠귀신들의 행진곡'(?) 같이 들리니, '아휴, 속 터져, 정말. 왜 '화중광야' 전주에 일렉트릭 기타를 쓰느냐 말이다. 건반 소리는 하나도 안 들리는 거야. 미치겠더라구. 꼬옥 장례식 뽕짝 같애.' 그 때 갑자기 우리 가족 '히동이'가 크게 짖어대는거야. '개소리들 하지 말라'는 거지.

그럴 즈음, 녹음담당 O목사가 들어오더니, 여태 녹음 안하면 어떻게 하려구 하느냐고 하면서 고성을 쳐대는데, 그게 목사냐?  자기들이 작곡해서 가명으로 내보내는 곡들은 자상하게 시간도 들여가면서 앞에서 다해서 미리 보내놓고는...제일 먼데서 온 우리 '화중광야' 가족은 또 다시 저 멀고도 먼 광야를 걸어가야만 하였다. 그러니, 녹음해야 할 자매는 아무 말도 못하고, 저들의 갑작스런 뽕짝 스타일에 맞춰서 하려니, 박자가 맞을리가 없다. 그냥 그냥 해서 얼른 녹음하라고 성화해대는 담당 O목사의 의도를 유심히 내가 그의 얼굴을 훔쳐 보았다. 영락없는...

그 때 나의 뇌리에 스쳐가는 느낌은, '아, 주님, 분명 화중광야는 도난당했네요. 도무지 이런 자리에서 불려져야 할 찬양이 아닙니다. 그릇이 다르고 레벨이 다른 자들이 어찌 이 곡의 연주를 해내겠습니까?' 거의 한 달 전에 편곡한 것을 제출했는데도, 오늘 와서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한번도 맞춰보지 아니한 결과가 속속들이 튀쳐 나오는 것이었다. 그 동안 아들을 속여온 자매의 의중이 탄로나는 순간이었다.

'자기 입신 출세에만 앞섰지, 아들를 데리고 가서 악보를 제출했으면, 작곡자의 의도를 충분히 전달했을거 아냐? 이럴 땐 어찌하오리이까? 주님, 주님!!'

나의 속에서는 불끈 불끈하였다. 전부 포기해 버릴까? 아들은 어느 새 자리를 떠버렸다. 밖에 나가보니, 어린 게 길거리에서 위만 쳐다보면서 한숨만 내쉬는 것이었다.

'그렇게 거기 식으로 하고 싶으면...좋아, 허락할테니...거기서 밴드 다른데서 데려다 하라구.'

아니, 이게 말이 되느냐 이거지? 우리는 먼저 나왔다. 녹음담당 O목사가 그 자매를 불러들였다. 뻔한 일이었다. 실컷 꾸지람만 들었다니...그것도 말이 안 되었다.

'목사님, 나 이런 분위기에서 노래 못하겠어요. 포기할래요...'

이 정도로 나와야 되는게 아니겠느냐 하는 말이다. 내려 오면서 오늘 이 사건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리 긍정적으로 또 생각해도  분명 '화중광야'는 도난당한 것이었다.

 

 

2. 아들이 울고 넘은 고바위 고개

내려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맬꼬러미 쳐다만 보고있는 애견 히동이를 안고서 쓰다. 해는 저 산 너머로 지고 있었다. 부대에 도착하였을 아들은 끝내 아빠에게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은 채, 아무 말도 없이 다시 전선의 그 광야 안으로 들어갔다. 진정으로 참다운 '화중광야'(花中曠野)의 의미를 되씹으면서, '여기서 좌절하지 않으리라'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아들은 고바위 고개(아래 이미지)를 넘어갔으리라...




다니엘 정이 최근에 발표한 화중광야 주제곡 'Electronic Version' 입니다.  본 음원이 필요하신 분은 관리자에게 신청하시면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샬롬.



3. 아빠의 눈물

왜 이렇게 이 길은 힘드는지요?
주님, 당신은 또 한번 우리를 시험하셨나이다.
어찌하오리이까?
왜 이 길은 이렇게 험난한지요?
주님, 당신은 또 한번 우리를 울리셨나이다.
어찌하오리이까?

그렇다면 당신이 예비하신 다른 길이 있나요?
있으시면 그 길을 깨닫게 해주옵소서.
이젠 지칠대로 지쳤나이다.
어찌하오리이까?

어제 일은 너무 힘들었나이다.
견딜 수 없으리 만치...주저 앉고도 싶었나이다.

(주부복음성가경연대회 본선진출곡 '화중광야'(花中曠野)
녹음현장에서 주최측의 횡포로 있었던 일로 끝내 울고 말았다.)

(2001.6.8)

 

<Created/20010608> <Updated/2009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