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쓰레기 마을에서 온 검은 천사들의 찬양] '하나님, 어째서 우리는 이 쓰레기더미에서 태어나야 하죠? 왜죠?'

케냐 지라니 어린이합창단 초청 한국공연

아프리카 스와힐리語
'쟘보, 하쿠나 마타타'(Jambo, Hakuna Matata)=안녕하세요, 걱정없어요!!

'Zambo! Zambo bwana! habari gani? mzuri sana'

'여러분 안녕하세요? 잘 지내나요? 저는 매우 잘 지냅니다.'




지라니합창단/ 도라지타령 (2008년 공연)


세계 3대 쓰레기 빈민촌이라고 하는 케냐 고르고초 마을. 그 규모나 열악함으로는 세계 최고라고 할 정도란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특집 다큐를 만드는 KBS 방송팀도 12년을 돌아 다녔지만, 이런 곳은 처음이라고 혀를 둘렀다는 할 정도. 이런 고르고초 마을에서 태어난 어린이들의 삶에는 희망이나 꿈이라는 단어를 찾아 볼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에 희망이 숨쉬기 시작하였다...두 한국인의 헌신이 열매를 맺으면서...


[희망을 노래합니다]

당장 먹을 것이 없고 돈이 없어도, 돌봐줄 부모가 없고 마실 물이 없어도 내일의 희망을 노래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의 노래가 여러분의 노래가 되어 그치지 않는 희망의 노래로 울려 퍼지기를 바랍니다.

1990년부터 세계 곳곳 빈민 국가들을 방문하면서 많은 아픔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가슴이 저미는 고통도 잠시…반복되는 경험에 점점 가슴이 무디어짐을 느끼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2005년 12월 케냐 나이로비 고로고초 쓰레기장에서 마주친 아이의 눈망울은 저의 무딘 가슴을 다시 깨우기에 충분한 충격이었습니다. 충격을 넘어, 무언가 하지 않고 있으면 직무 유기라는 압박감이 저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쓰레기 중에 한 쓰레기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초라한 모습으로 주저앉아 있던 아이가 의미 없는 손짓으로 쓰레기를 뒤지다가 잡히는 대로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아이의 초점 없는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아이에게 희망이란 얼마나 사치스런 것일까?' 그러나 모든 인간에게는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존엄성, 절대적 가치가 있습니다. 케냐의 고로고초 마을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아이들에게도 회복해야 할 권리와 자격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입을 열어 희망을 말한다면, 스스로 인간의 존엄성과 소중함을 노래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노래가 모든 이의 가슴에 울려 퍼질 수 있다면…

모두들 고개를 흔들었지만, 그럴수록 더욱 꿈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꿈이 현실이 되어 희망을 노래합니다. 노래가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켰고, 표정 없던 얼굴에 웃음을 찾아주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던 아이들이 마음을 모아 부르는 노래는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노래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 노래에 담긴 희망을 공유하며 함께 꿈을 꿉니다.

이 아이들의 노래가 우리 모두의 노래가 되어, 그치지 않는 희망의 노래로 지구촌 곳곳에 울려 퍼지기를 바랍니다.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 단장 임태종

<지라니합창단 타이틀곡 '잠보' 듣기>
http://www.jirani.net

<Created/20091208> <Updated/200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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