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주소서 시리즈4-5] '화중광야'를 아껴주시고 방문하시는 독자 제위님께 2017년 설(구정)에 인사드립니다!! (화중광야 가족일동 드림)

풍자와 해학

글/ 정동윤

최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곧 Bye전>이 이슈가 되었다. 프랑스의 인상주의 작가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의 작품 <올랭피아>를 합성한 그림 때문이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주최된 전시라 그 수위가 다소 높다는 변도 있으나, 이것은 수위의 문제가 아니다. 품위의 문제다!! 필자는 그 그림을 본 순간 실소가 흘러 나왔다.

    '그림 꼬라지하고는!!'

<올랭피아>의 두 인물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얼굴을 갖다 합성해놓고 작품이라고?? 저들은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 방법으로 소위 프레임을 짜는데, 고작 한다는 풍자와 해학의 수준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는가?? 사전을 보라!! 무릇 해학이란, 익살스럽고도 품위가 있는 말과 행동을 뜻한다.

황제의 나라였던 고려가 원의 간섭을 받게 되면서, 황제를 상징하는 황기와를 더 이상 궁궐에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고혹한 빗깔의 청자를 구워 청자 기와를 만들었고, 이는 조선왕조로 이어져 선정을 베푸는 집, '선정전'에 쓰였으며, 이것이 오늘날 청와대의 모티브가 된다. 사대의 치욕을 애민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이미지/선정전] 우리 대한민족(大桓民族)의 독창성을 드러내고 있는 창덕궁 내 '청기와'로 지어진 <선정전>의 모습입니다. 본 이미지는 제 아버님이 2014년에 제작해 놓으신 작품입니다!!


황제의 상징, 토지를 주관하는 다섯 발톱의 황룡을, 물 말아 먹는 물을 주관하는 일곱 발톱의 청룡을, 우리네 임금님의 상징으로 삼고 정전의 천장에 새겨 놓았다. 저들이 하늘에 제사는 천자가 지낼 터이니, 너희는 땅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라 하자, 지상에서 가장 장엄한 목조건축의 종묘를 지었다. 그리고, 우리의 임금을 가리켜 '상감마마'라 했다. 이는 '왕 위에 군림하는 신'이라는 뜻으로, 중국을 향해 "너네 임금이 하늘의 아들이야?? 우리 임금님은 신이야!!" 라는 뜻이다.

선조들처럼 저렇게 격조있게 비꼴 수는 없었나?? 풍자?? 해학?? 필요하다. 요즘 같은 고구마 시국에는 더욱 사이다 같은 풍자와 해학이 절실하다. 하지만 1차원적인 저질 풍자 말고, 무릎을 '탁' 치며 박장대소 할 수 있는 좀 더 품위 있는 풍자와 해학은 요원한 걸까??



◆[BGM/01:33] 동요 '설날'(muse님제공)

 
 
<Created/20170126> <Updated/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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