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bo's Unforgettable Essay] [6] [정재선의 베트남 참전 에피소드 1] <베트남의 민요 1>



<주제곡> '山은 오를수록 높으이 江은 건널수록 깊으이'
작곡/ 정재선 ㅡ 채보/ 안연숙 ㅡ 편곡ㆍ연주/ 정동윤


<효충>(孝忠)의 노래

[정재선의 월남전 참전 에피소드 1] 1970년 7월, 필자는 월남전 수송선(요크셔호/1만5천톤급)에 몸을 싣고 부산 제3부두를 떠난다. 갑판 위에서 오륙도가 가물가물하게 보이다가 끝내는 시야로부터 사라져 버린다. 이제부터는 망망대해 뿐이다. 출렁이는 파도를 가르면서 우리 대원들을 실은 미국 수송선은 꼬박 1주일을 물살을 가른다. 우선 다낭에 도착한 수송선은 그곳에서 하루를 정박한다. 청룡부대 요원들의 참전병들이 내리고 나면, 곧 이어서 귀국병들이 승선한다. 그리고 다낭에서의 하루밤은 어느 병사이든,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는 사단 사령부의 인사참모가 직접 헬기를 타고 와서 갑판 위에서 특과병을 차출하는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당시 필자의 병과는 <운전병과>(610)였다. 만일, 월남에 도착, 직속부대에서 자기 병과를 받지 못한다면, 전투중대로 배치될 수밖에 없는 지경이었다. 사단 사령부 인사과 주최 특과병 차출에서 필자는 <차트병>으로 지원한다. 결과는 뻔하였지만...그래도 혹여 하는 마음에서 응해 본 것이다...맥없이 선실로 돌아온 필자는 기진해서(일주일간 배멀미) 누워버린다. 그때 같은 선실 한 전우가 필자를 건드린다. '정 이병, 어서 이것 들어봐...얼른...다시 전달한다 전달한다 사병 중에 영어회화 자신있는 사병은 곧 사령실로 집합하라...정 이병 너 영어 잘 하잖아...얼른 가봐...누가 알어...될 지..어서...' 전우들의 응원을 안고서 필자는 지친 몸을 가누면서 좁다란 선실 통로를 통해서 당직 사령실 앞으로 향하였다. 벌써 사병들이 20여명 쯤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사병 마다 대개 영어 면접은 5분정도 걸렸다. 필자의 차례이다. 일단 노크를 한다. <캄인...>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필자는 문을 닫고서 돌아서서 경례를 한다. <설 캡틴...> 무언가 적고 있던 미해군 장교는 놀란 표정으로 필자를 쳐다본다. <유 노우 마이 랭크?>(자네 내 계급 알어?) <예 설, 아이 노우 유어 랭크. 유어 랭크 이즈 네이비 오피셜 캡틴...>(예 압니다. 장교님은 미해군 대위이십니다)...<컴언...싯다운>(이리 가까이 와 앉게). <예 설...> 그분 장교님은 의사 소통이 너무 잘 되어서 인지...필자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해온다. <왜 월남전에 참전하느냐?>가 질문의 핵심이었다...영어 면접을 마치고 나오니...다른 사병들이 뭐 그리 오래 얘기 하였냐고 물어 온다...그런 동안, <저리 비켜, 당직 사령이다...비켜라 비켜...>. 야간 당직 사령이 지금 막 면담 마치고 나온 사령실로 들어가려 하신다. 그때 필자의 귀가 쫑끗한다. 낯익은 음성이다. 그래서 머리를 들고 당직 사령을 향하여 돌린다. <안, 이럴 수가...소대장님...> <누구?> <접니다> <어, 너 정 이병...> 양OO 소대장님이시다. 필자가 후반기 수송교육(227수자대)을 마치고 배치 받은 자대(전투대대 5중대)의 3소대장님이시다. 필자는 그분의 당번병이다. 5개월 전에 전출로 헤어졌는데...이리도 월남전 참전 같은 배 위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2014.3.22> (다음에 계속됩니다...)

 

[이미지/화중광야제작 제공] 우리와 같이, 베트남 역시 황제가 있었다. 건축 양식이나 예복을 보니, 중국의 것과 많이 닮아 있다. 친근감을 더해 준다. <상단/하단 이미지> (국립고궁박물관, '베트남 마지막 황실의 보물', 2010, p.58,179).  <하단오른쪽 이미지> (조규익, 응웬 응옥 꿰, '베트남의 민간노래', 인터북스, 2009, p.24).


오늘날에는 글로벌의 <다문화권>에 의해서 베트남의 여성들이 한국에로 시집오는 예들이 많아졌다. 그렇기에 베트남을 가리켜서 <사돈의나라>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가 되어 버렸다. 한국과 베트남은 비록 거리상으로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중국을 매개체로 해서 유교문화권의 국가들아라는 점과 우리와 함께 한자문화권의 문명국이라는 점 등이 그간 두 나라를 이어온 맥선(脈線)이었다.

위에 올려진 베트남의 민요 <효충의 노래>는 국왕이 백성들을 잘 보살핌으로서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는 <효심>(孝心)과 <忠性>을 기본덕목으로 삼는 유교사상이 깃들어 있으며, 우리말로는 <충효의 노래>가 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본 노래의 민요 음원을 아직 입수하지 못한 것이다. 기회가 주어지면, 입수토록 노력해 볼 것이다. (2014.3.22/이른아침)

 
<Created/20140322> <Updated/201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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