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보의 세월따라 노래따라] 1960년대 초반 중학교 학창시절 <학생애창곡집>(동아출판사)에 실린 곡이 있었다. 지금은 그 책을 구할 수 없다. 다만, 1970년대 초에 발행된 동일 출판사의 그 책과 유사한 애창곡집을 만날 수 있었다. <하단 이미지 참조>.

조국 잃은 비탄가 <바위고개>를 아시는가??

◆[이미지/화중광야제작] 중학교 학창시절에 즐겨 불렀던 애창곡집이다.


1962년 1학기 음악시험을 마친 후였다. <이종린> 선생님의 풍금 반주에 맞춰서 <봄처녀>를 불렀다. 시험답안지 채점과 실기(성악)점수를 합산해서 성적이 산출되었다. '재선이는 이번 시간 끝나고 교무실로 오거라...' 교무실에 들어가니 선생님이 기다리신다. '딴게 아니고, 재선이 성악 쪽으로 해봄도 좋다고 생각되었다. 우선 공주사범대학(현 공주대학교 전신) 음악과에 지원해서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구나...오늘 네가 부른 <봄처녀>를 듣고는 선생님은 깜짝 놀랐단다...재선이가 음악(성악)에도 타고난 소질이 있는 줄을 오늘 알게 된거란다...잘 생각해 봐...' 그후로 필자는 틈만 나면,  <공주산성공원>을 자주 찾았다.

◆[화중광야제작] '아들아, <공주산성공원> 중턱에 올라 너의 조부께서 서 계신 곳에서 아빠가 금강교를 내려다 보면서 불렀던 가곡들이다 ㅡ 오랜 기억을 되살려서 찾아 본 아빠의 중학교시절 음악교과서이다.' [BGM] 곡목/봄처녀 ㅡ 작사/이은상 ㅡ 작곡/홍난파 ㅡ 노래/김자경. <음원및악보> (최성진 외, '한국가곡전사 별책, 금성출판사, 1967, LP Vol.2 & p.).

<1> 봄처녀 제 오시네/ 새풀 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 오시는고

<2> 님 찾아 가는 길에/ 내 집앞을 지나시나/ 이상도 하오시다/ 행여 내게 오심인가/ 미안코 어리석은 양/ 나가 물어 볼까나


[바위고개 ㅡ 앨토 이영애]

◆[이미지/화중광야제작] 아빠의 학창시절에 들었던 이 음성이 5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들어보니 옛추억이 새롭게 생기되어 화사하게 느껴지는구나...[이영애 약력] 앨토. 1934년 마산 출생. 이화여대 음악과 전공. 김순희, 김자경씨에게 사사받음. 1957년 문교부(오늘의 교육부) 제4회 전국음악콩쿨대회 성악부분에서 1위 입상. 오페라 <춘향전> <카바레리아-루스티카나> <칼멘> <오셀로> <노아의 홍수>에 출연. KBS와 시향정기연주회의 독창자. 제1회 전국메시아 합창연주회의 솔로리스트. 1960년의 제1회를 비롯하여 3회의 독창회를 가졌다. 1967년 현재 세 딸의 어머니이다. 최근에는 <느티울어버이합창단>의 앨토로 활약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 들어 볼 노래는 앨토 <이영애> 씨가 1967년(33세) 때에 부른 가곡 <바위고개>이다. 그런데 이영애 씨가 전곡을 다 부르지 못했다. 레코드 편집상 단축된 것이라 판단되었다. 아쉬움이 남는다...

◆[화중광야제작] 곡목/바위고개 ㅡ 작사/이서향(새로이 밝혀짐) ㅡ 작곡/이흥렬 ㅡ 노래/이영애 <음원및악보> (최성진 외, '한국가곡전사 별책, 금성출판사, 1967, LP Vol.1 & p.23-25).

<이흥렬> 씨는 1933년 고향 원산 '광명학교' 교사시절 작곡하였고, 이듬해 1934년에 발행된 <이흥렬작곡집>에 실렸다. 그런데 작사자는 <무명> 혹은 <이흥렬>로 알려져 오다가, <이흥렬>의 죽마고우 <이서향> 씨가 중학교 시절 써놓은 습작시로 알려졌다.

 

생전에 작곡자 <이흥렬>(1909-1980) 선생은 '<바위고개>는 어디에 있는 고개인가?'하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고 전한다. 그때마다 늘, <바위고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고개이며, <삼천리 금수강산 우리의 온 국토가 바위고개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본 가사에서 '그리워하고 기다리던 임'은 빼앗긴 조국이며, '10여년간 머슴살이'는 한일합방 이후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의 우리 민족의 서글픈 처지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또 '진달래꽃'은 우리 민족을 가리키는데, 식민지하에서 우리 민족의 상징인 '무궁화꽃'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함에 따라, 삼천리 강산 어디에나 지천으로 피어나는 '진달래꽃'으로 대신했다고 한다. 민족적 울분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이제는 '대한민족'(大桓民族) <70년 사로잡힘의 해>가 다해가는 참다운 광복의 해를 맞이해서 참다운 광복의 의미가 담긴 민족의 노래가 나올 때가 이른 것이다. 그것을 미리 알고 있는 어둠의 세력들은 <한반도 통일 대박론>을 펼쳐가면서(??)...마치 자기들의 손 안에서 <휴전선>이 허물어질 것 같이 선전하고 있으니, 허울 속의 <DMZ평화공원> 운운함에 두번 다시 <사기당한 아담의 집>(안연숙/자세히보기)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가곡 <바위고개>를 특히 연로하신 분들이 들어보고 나면, 옛 추억의 회상이 새롭게 다가 올 것이다. 세대간의 참다운 소통이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오히려 IT <스마트> 기가가 신속하고 편리함은 있지만, 오히려 세대간의 불통의 원흉이 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부록 1] <바위고개> 전설을 아시는가??

옛날 어느 산골에 갑돌이와 갑순이가 살고 있었다. 둘은 어릴 적부터 아래 윗집에서 너 나 둘이 하며 소꿉놀이 하던 동무였는데, 이제 나이 들어 이성을 그리워할 때가 되자 갑순이는 건너 마을 공장에 나가고, 갑돌이는 마을 근처 산에서 나무를 하였다...(중략)...바위고개 위에서 꿈에도 그리던 갑순이를 기다리며 꺾고 또 꺾은 진달래는 어느덧 한 지게나 되었다. 그 가운데 예쁜 것만 고르고 골라 한 아름 안고 있는데 동네 친구 하나가 언덕을 올라오는 것이었다. 그 친구에게 갑순이의 소식을 듣게 된 갑돌이는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듯 멍하니 정신을 잃고 바위에 퍼질러 앉아 하염없이 울고 또 우는 것이었다.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하도 그리워 십여 년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진달래꽃 안고서 눈물집니다 이 노래는 어찌할 수 없는 가난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야만 했던 불쌍한 청춘남녀를 위한 애틋하고 슬픈 노래인 것이다.
<바위고개 전곡듣기-백남옥/자세히보기>.

[부록 2] 영화 <바위고개> (별도주제)

◆[이미지/화중광야제작] <바위고개> 전단지이다. 예전에는 전단지를 일본말 '찌라시'라 하였고, 일간신문 간지용으로서 보통 단색으로 인쇄되었다. 그리고 극장가에서도 배포하였다. 이 영화는 1960년 5월 31일 <국제극장>에서 개봉되었다. <국제극장>은 광화문사거리 코너에 위치하였다가 지금은 없어졌다. <별도주제>에 다룰 것이다.

[미니시놉시스]남해의 작은 마을에 바위고개라고 불리는 언덕이 있다. 서울에서 휴학하고 내려온 인제(이수련 분)는 그곳 국민학교 여선생인 현주(조미령 분)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인제의 부모가 결혼을 반대하자 현주는 외로운 나날을 보내는데...<바위고개>에서 우편배달부 상호(김동원 분)을 만나 위로를 받는다.

상호는 20년전 현주 어머니와 애절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외로이 살아가는 현주의 아버지였다. 그는 자신의 존재가 결혼을 앞둔 딸에게 흠이 될까봐 아버지라고 나서지 못한다.

현주는 인제와 결혼하고 그들이 <바위고개> 언덕에 있는 어머니의 산소를 찾아온다.

우리 노구들의 추억으로 남아있는 멋진 영화 <바위고개>...그 당시 아역으로 지금의 대스타 안성기씨도 출연하셨다고 하니...폭력과 총기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의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순수한 영화 그 자체이지 싶다.

 
 
<Created/20140328> <Updated/201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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