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보의 세월따라 노래따라] [가을이 저무는 여울목에서 ㅡ '뜨거운 안녕'을 들어본다!! 함께 정을 나누었던 그 군상(群像)들의 잔영이 아직도 나의 맘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음은 진정 '차거운 안녕'이기를 원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슬로록버전] <곡목/ 뜨거운 안녕 ㅡ 원창/ 쟈니리 ㅡ 편곡연주/ 안연숙>
◆[이미지/화중광야제공] <뜨거운 안녕> 1966년에 발매되자 폭발적인 인기로 LP판 35만장이 나갔고...독일 여성가수 <니코리>가 <Here I Am>이라는 타이틀로 번역해서 불렀는데...가사를 살펴보니...원가사와 너무 동떨어져 있다!!

필자가 가수 <쟈니 리>를 처음 만난 것은 고교시절(1966) <호서극장>(공주 소재)에서 공연된 <쇼>에서였다:

    얼마 전에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귀국한 가수 한 분을 소개합니다. 쟈니 리 씨를 모십니다...(그 당시 쇼 사회자가 신인가수를 소개할 때 곧잘 활용하던 멘트였다!!)

밴드의 우렁찬 인트로가 시작된다...그리고 무대 조명이 꺼진다...무대 코너쪽으로 포커스가 잡힌다. 한 젊은 가수가 등장한다. 키는 그다지 큰 편이 아니다. 스포트를 받아가면서 무대 중앙으로 옮긴다:

    공주 시민 여러분,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방금 사회자로부터 소개받은 쟈니 리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사랑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불러드릴 곡목은 요즘 제가 발표한 신곡 <뜨거운 안녕>입니다.

동시에 밴드의 연주가 시작된다. 특히 이 밴드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이상우와 그의 밴드>이다. 그 당시 극장쇼 무대의 연주를 담당하였던 <3대밴드>(엄토미밴드/김영광밴드)로 알려져 있었다!! <엄토미>씨는 <색소폰>이 주악기요, 길옥윤과 이봉조 씨의 연주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전하며, 이 분은 배우 <엄앵란>씨의 숙부이다. <김영광> 씨 이 분의 주악기는 <트럼본>이며, 가수 <배호> 씨의 외삼촌이다. 한편, <이상우> 씨, 이 분의 주악기는 <트럼펫>이다. 그런데 한 가지 인상적인 기억이 있다. 이 분은 한 손에 항상 손수건을 쥐고 있다. 그만큼 땀을 많이 흘리시는 분이었다. 풍채는 크신 편이었다.

신인가수 <쟈니 리>의 <뜨거운 안녕>이 계속된다. 지금도 <쟈니 리>의 포즈가 생생하다. 그분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상의 포켓(봉창)에서 선글라스(라이방)를 꺼내어 낀다. 그리고 몸을 90도로 돌리면서 마이크를 잡고서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 하면서 반복한다. 그리고 노래가 클라이막스일 때는 양 무릎을 굽히는 것이 특이하였다. 그리고 항상 진밤색 싱글 차림에다 왼쪽 상의 주머니에 하얀 손수건을 꽂고 있었다. <쟈니 리>의 노래가 끝났다. 두 번째 노래가 시작되기 직전이다:

    방금 여러분이 들으신 <뜨거운 안녕>의 주인공 <쟈니 리>군은 제가 무척이나 아끼는 가수입니다. 제 양아들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아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호서극장> 안은 박수소리와 함성이 울려퍼진다...

◆[이미지/화중광야제작] <쟈니 리>를 스타로 만든 <뜨거운 안녕>(작사/백영진ㅡ작곡/서영은> 앨범이다. 필자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면, 이 곡 <뜨거운 안녕>은 한번 취입하고픈 곡이다!!


<쟈니 리> 하면 또 떠오르는 가수가 있다. 바로 <정원>이라는 가수이다. 이 분들은 주로 미8군무대에서 활동하던 분들이다. 주로 미국의 팝송<Hound Gog> <What'd I Say> 등등 외국곡을 주로 불렀다. 그러다가 <음반> 낸 것이 히트를 쳐서 일약 스타로 군림하게 된다. <정원> 씨도 <허무한 마음>이 공전의 히트를 쳐서 스타가 된 분이다. 수 개월 전에 두 분이 <가요무대>에 나와서 <What'd I Say>를 부르는 걸 보게 되었는데...50여년전 극장쇼에서 보았던 바로 그런 포즈는 여전히 변함이 없어 보였다. 세월의 무상함도 잊어버린 순간이었다!!

이 어이 예전의 그 추억들을 일일이 다 열거한단 말인가!! 그리고 주옥같은 대중가요 <뜨거운안녕>을 곱사리 원곡에 맞도록 편곡연곡해주신 <안연숙>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다음엔 <차거운안녕>을 기대하면서...샬롬!!
<2014.11.20/깊은밤>

 
 
<Created/20141120> <Updated/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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